주말에 맛있는 식혜 한잔 들고서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딱히 차를 몰고 바람을 쐬자거나 어딜 가자는 목적은 아니였고,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자연스레 드라이브를 하게 됐네요.
이곳은 판교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인 청계산입구역에 위치한 서울 근교의 호텔입니다. 강남이나 분당, 수원에서 드라이브해서 오기에도 10~20분 정도로 가깝고,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2018년 3월에 첫 준공이 된 4성급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서울 근교에 위치 해있어서 드라이브해서 오기에도 좋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 1번출구에 나오면 바로 위치해있어서 차없이도 이동이 편해서 접근성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호텔 1층에는 일리카페가 있습니다. 2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3시여서 반강제로 일리커피를 맛보았습니다....
고맙게도(?)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 묵는 투숙객에게는 구매 음료를 10% 할인 적용해주네요.
친절한 직원분이 알아서 DC적용을 해주시니까 굳이 말하실 필요없이 카드만 꺼내시면 되겠습니다~
체크인 전까지 대기탈 카페 안으로 들어와봅니다~ㅎㅎ
도보로 3분 내에 스타벅스도 위치해있어서 그쪽으로 갈까 하다가,
한걸음도 움직이기가 힘든 미생은 그냥 일리카페에 체류하기로 했습니다..
카페 안쪽으로 와보니 에스프레소잔으로 만든 샹들리에가 땋~
저는 저거 보면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했는데 저만 쫄보인가요?..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는데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내부가 훤히 보이네요.
중간은 이렇게 텅~ 비어있는 구조로 설계가 되어있어서 호텔 안에서도 뻥뚫린 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기 맞은편 지하 1층에 내일 아침 조식을 취식할 Level B1 레스토랑이 보이네요.
(영어 해석하면 지하 1층 레스토랑..ㅋㅋ)
맞은편에서 바라본 카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네요.
마치 누군가 방금 이별을 하고 자리를 뜬 것 같은 슬픈 느낌이 든다.. 이 감정 뭐지... 나는 감성충인가보다.. 나 이상해..ㅠㅠ
호텔 자체가 큰 유리창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실제 면적보다 넓고 쾌적해보이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입실을 위해 체크인 대기선에 들어왔는데 천장에도 유리가 뻥뻥 장식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아모레퍼시픽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건물 천장, 외벽에 유리를 많이 사용하는 건물들은 전기사용없이도 자연광을 통해 건물 내부를 밝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서도 심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요소들을 고려해서 호텔 디자인을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조명이 많네요......ㅋㅋㅋ 절반만 자연친화적이라고 정정해도 될까요? (이제와서?)
호텔 로비층 프론트 앞에 이렇게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가 위치해 있습니다.
호텔 편의시설인 비즈니스센터 앞은 프론트같이 오픈되어 있는 구조가 대신 조금더 프라이빗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쇼파를 배치해둔 것 같네요.
PC가 2대 놓여져 있어서 노트북을 휴대하지 않은 분들께서는 간단하게 업무를 보셔야하는 경우에 찾을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일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호텔 건물 청결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신축이지만 관리를 대충하는 호텔들과는 다르게 시설 전체가 건축된 이래로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호텔 직원과, 메이드분들도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한 인상을 주셔서 시설과 서비스 모든 면에서 일단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대형 컨퍼런스룸도 구비가 되어 있어서 서울 근교에 위치한 회사에서 송년회나 집체교육 등을 진행하기에도 좋은 장소로 생각됩니다.
제가 배정받은 방은 3층에 위치해있는데요. 직원분께 청계산이 보이는 쪽으로 방배정을 요청했습니다..ㅎㅎ
고층에서는 보일테지만 산끝머리라도 보고싶은 마음에 방향만이라도 청계산을 향하게 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각 층 엘레베이터 앞에 프론트와 각종 호텔 내부 부대시설 Extension 연결이 가능한 전화가 위치해있습니다.
호텔방에서 쫓겨난 사내들.... 혹은 기타 등등의 사유로 내부 부대시설에 연락하실 일이 있는 분들은
굳이 호텔 로비층까지 내려가셔서 문의하실 필요 없이, 요기 전화기를 통해서 원하는 곳에 문의를 하시면 됩니다.
객실에 가기 전에 호텔 내부에서 담은 하늘 풍경입니다.
청계산 쪽 하늘이라 피톤치드가 넘쳐날거 같아요. 날이 맑아서 호캉스하기 좋은 것 같네요(?)
짜잔. 드디어 객실에 입성했습니다.
너무 어둡다. 배정받은 객실인데 뭐가 보이질 않네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의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었습니다.
데스크와 미니쇼파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는데요. 데스크에는 랩탑등을 연결할 수 있는 기본 충전 콘센트와, 업무용 달력 배치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심플한 스트라이프 시트커버로 깔끔하게 디자인한 객실이 맘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색 혹은 지저분한 패턴보다는 이렇게 간단한 패턴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좋더라구요.
방 전체적으로 무난한 분위기와 색상을 사용을 하면 자칫 지루하고, 심심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는데
이렇게 패턴 무늬의 액자 한점을 걸어두니까 방 자체에 활기찬 느낌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햇살이 비출 때는 이렇게 밝고 뽀얀 모습입니다 ㅎㅎ
(어서 빨리 누워주겠어)
요즘 푹 빠져버린 핀란드 무알콜뱅쇼 글로기가 너무 땡겨서 한병 들고 왔습니다.
와인잔이 필요하신 분들은 체크인하실 때 요청하시면 객실로 와인잔 캐리해주시니 참고하세요.
와인잔 5천원정도 돈받고 셋팅해주는 곳도 있던데,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무료로 셋팅해줍니다.
나의 사랑 글로기.... 무알콜뱅쇼인데 알콜을 넣은 듯한 이 맛에 중독되서 3병째 주문해서 마시고 있네요.
알콜과 친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인터넷에서 1만 4천원정도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사우나가 유명하다고 해서 저녁에 갈려고 했는데 왜이리 귀찮은건지..
아무래도 호텔 이곳 저곳 사진찍고 돌아다녀서 이 저질 체력이 바닥이 났나봅니다. 해서 사우나는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편안한 호캉스 무드로 객실에서 영화 한편을 보아 봅니다.
호텔에 설치된 TV가 스마트미러링을 지원하더라구요.
TV에서 스마트미러링 기능 켜신 후에, 소지하신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무선 미러링 켜신 후 페어링하시면
이렇게 편하게 영화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결제하신분들은 노트북 휴대없이도 휴대폰만으로도 티비로 영화 감상 가능하니까
정말 간편하게 호캉스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디를 또 가느냐.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사우나는 내일 가기로 해서 일단 오늘은 마음을 접었고,
6층에 위치한 루프탑 트래킹 코스를 밟으러 이동 중입니다.
6층에 올라오니 1층 중앙 광장이 이렇게 훤하게 보이네요.
호텔 중앙 공간을 이렇게 외부로 노출시켜둬서 투숙하는 동안 답답하지 않은게 너무 좋았습니다.
드디어 루프탑으로 통하는 6층 입구에 도착했어요!
Stairs 라고 써져있는 문을 열고 루프탑 트랙이 있는 7층 옥상으로 이동합니다.
자, 그럼 제가 한번 문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객실키 안들고 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호텔 루프탑 트랙은 객실 투숙객에게만 오픈되기 때문에 객실 터치키 소유자만 입장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키없이 오셨다가는 다시 미로와 같은 복도를 돌아돌아 객실로 들어가서 다시 키를 가져와야 하니까요..
옥상 트랙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니 참고하세요 :)
루프탑 위에서 바라본 호텔 중앙 라운지 야경입니다.
LED 꽃등들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
사진을 밝게 찍으니까 이렇게 반짝반짝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꼭 크리스마스가 다시 시작된 것 같이 기분이 좋아졌어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사우나 마감시간이랑 루프탑트랙 마감시간이 동일해서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이 곳을 선택한 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해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는데
이 곳에서 이 멋진 야경을 보게 될 줄이야!
서울 강남 밤풍경이 이렇게 근사하네요. (야근하시는 분들께는 너무나 죄송합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호텔 근처 맛집 조가네 갑오징어를 찾았습니다.
갑오징어 불고기로 유명한 맛집이라던데 알고보니까 프랜차이즈 였네요.....ㅋㅋ
아무튼 이쪽에서는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더랍니다.
갑오징어 삼겹살 불고기와 갑오징어 관자 불고기 중 심각하게 갈등을 때리고
관자로 가는 것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나올 때까지 저를 달래주던 이 맛있는 보들보들 달걀찜이 생각나는 밤이에요.
미역국은 미역이랑 물만 넣고 끌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불고기가 짜니까 이렇게 심심하게 끓인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습니다요
이집... 동치미 맛집 맞습니다...
제가 동치미 잘 담구는집 몇 못봤는데 여기 동치미 끝내줘요.
무조건 2그릇 각입니다. (하지만 왜 나는 한그릇만 먹었을까...?)
드디어 청계산의 명물 조가네 갑오징어 관자 불고기가 제 품으로 안겼습니다.
무엇이 갑오징어고 무엇이 떡인지 모를 만큼 튼실하고 통통한 갑오징어가 너무나도 감동적이였고
관자는 조금 찔겼지만, 양을 많이 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갑오징어 하나, 관자 반개, 깻잎, 콩나물 이렇게 쌈싸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이 갑오징어의 단면입니다.. 보들보들 정말 잘 조리해주신 것 같아요.
안에 버섯도 들어있는데 버섯도 고기처럼 쫄깃쫄깃하게 잘 볶아주셨더라구요.
볶음밥은 역시 1인분만 시켜야 소중함을 알지요.
아래 누룽지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바닥을 긁는 하수가 되지는 말자구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아래 층에는 이렇게 이마트24가 위치해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니 멀리 나가실 것 없이 호텔 내 편의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객실에서는 칫솔과 치약을 제공하지 않더라구요. 혹시라도 까먹고 안들고 오신 분들은 편의점에서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급한 현금이 필요하신 경우 역시 1층에 위치한 하나은행ATM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빵이 드시고 싶다면 내부에 위치한 베이커리를 이용하실 수도 있어요.
근데 굳이 호텔에 와서 베이커리 빵을 먹을 일이 있을까요? (있으니까 있겠죠?)
전 빵 대신 조식을 먹습니다....
베이컨 너무 훌륭하구요, 조식에 오일파스타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형 호텔 조식만큼 메뉴가 다양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메뉴가 적지 않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베이컨, 모닝브레드, 잼과 버터 3종, 파스타, 고기, 소세지, 요거트, 후르츠링, 커피만 먹었는데
이거에 3배정도의 메뉴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먹을만 해요)
퇴실하는 날 입성한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사우나!
외부에서도 입장 가능하구요, 내부에서도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성인 1만 8천원인데, 투숙객은 9천원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내부는 사람들이 있어 촬영을 하지 못했는데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사우나 역시 신축으로 가구나 바닥재 모두 새것처럼 잘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욕탕에는 이벤트탕(라벤더), 44도 열탕, 38도 온탕, 냉탕, 건식/습식사우나가 제공되고,
정말 넓은 암막수면실이 있어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꿀잠을 자시고 오실 수 있어요.
서울 근교 드라이브가실 분들은 지나가시다가 호텔 한번 살펴보시고,
괜찮으면 한번 꼭 투숙해보실만한 호텔입니다.
호텔말고도 사우나 역시 깔끔하고 쾌적하게 유지가 되고 있어서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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